Aug 28

어떻게 살아야 할까. 20대 내내 가졌던 문제.
20대에 준비를 하고 30대즈음엔 졸라 달리고 40대정도에는 무언가를 이루고 싶었건만 잘 안된다. 아니 아직 40대가 되긴 커녕 30대에 겨우 접어들었을 뿐인데.

아직도 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한다. (분명 찾아보면 내 블로그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 여러개 있을껄. 자랑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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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집안 사람들이랑 밥을 먹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가는데, 예전에 김밥집에서 알바를 할때나, 이런 친구들과 밥을먹을때면 그냥 평범한 여론 비슷한걸 들을 수 있어서 좋다. 헌데 오늘은 좀 좌절. 예전에 한창 선거전 이명박 되기 전보다 더 좌절. 들리는 얘기들은 ‘미국산소 괜찮다던데요’, ‘괜찮은것만 들어온다던데요 뭐.’ 정도. 아. 예전처럼 반응할 여력도 없더라. 기가 팍 꺾였어 나. 발끈하는 내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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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친구가 남자친구라고 데려온 네팔친구에게 넌지시 물었다. 티벳의 독립을 지지하냐고. 대답은 ‘no’. 정말 그 대답이 놀란건 나뿐인것 같더라. 그 친구말이 절대 안바뀐다고. 티벳이 독립할 수 있을것 같냐고. 중국은 정말 강하다고. 아니 단서를 붙인다면 적어도 자기가 죽기전엔 힘들꺼고, 자기가 지지한다고 해서 되는일도 아니란다. 아니 음. 맞긴 다 맞는 말이지. 헌데.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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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오만정 다떨어진 대한민국 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국적을 바꾼다거나 하는건 정답은 아닌것 같다. 마음같아선 그러고 싶기도 한데 그길이 아직까지는 최선은 아니다. 어떻게 해야하나. 역시나 내 밥그릇 부터 챙기고 인가? 그 후엔 그런 일들에 신경쓸 여력이 남을까?

Aug 26

얼마전에 서태지가 앨범을 냈다. 역시나 뉴스메이커.
퍼포먼스가 어쩌구 게릴라 콘서트가 어쩌구 말들이 참 많이 생긴다.

그러는 사이 나는 서태지의 그 몇곡안되는 노래들을 아쉬워 하며 귀가 닳도록 듣고 있다.
워낙에 곡수가 적어서 한번 버스 탔다하면 4~5 바퀴는 돌려야 내린다.
즐겁다. 다이나믹 듀오도 나왔다던데. 아우. 즐거워. 고마운 분들이 참 많어 세상엔.

버스에서 노래를 들으면서 좀 즐겁고 행복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인데 이런 노래를 들으며 (꼭 서태지가 아니라도)
노래가 어쩌구 저쩌구 떠들어야만 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나보다 즐거움은 덜하지 않을까.
아니 떠드는 즐거움은 잘 모르겠지만 노래를 듣고 즐기는 그 즐거움이요.

이것으로 나의 서태지 리뷰는 끝. ㅎㅎ

Aug 07

원체 게을러서 기록같은거 잘 못하는데
이 블로그가 그나마 나의 일기 같은게 되어버린지 오래.

그냥 주절주절 요즘 얘기를 해 보자면

뒤늦게 다시 하게 된 공부와 연애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원래 행복이나 즐거운 시간 뭐 이런것들은 지나고 나야 그게 좋았는지 어땠는지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
하지만 이젠 좀 그런것도 겪을만큼 겪었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순간 순간에 고마워 하고 그 자체로 행복을 느낄때가 많다.
부모님께도 고맙고, 신께도 고맙고, 옆에 계신 애인님께도 고맙고.

솔직하게 말해보자면 나란 인간은 객관적으로 보면 그다지 매력적인 인간이 아니다.
적어도 한국 사회에선. 뭐 물론 친구들도 꽤 있(다고 생각하)고 이성들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긴 하지만
어쩔때 보면 나보다 나의 허울이 더 좋아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가끔 느끼는건데 나란 인간은 살면서 ‘어떻게 하면 조금더 매력적으로 보이는가.’ 를 배운듯 하다.
아니 뭐 이것도 만병통치약은 아니라서 항상 통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 나의 본질 보다는 사람들이 더 좋게, 조금더 멋지게 봐주는것 같다. 고맙게도 말이지.

나쁘진 않다.
뭐 사기를 친다거나 하는 수준도 아니고 내가 공부하고 있는 이런 분야에선 꽤나 유용하게 쓰일것 같거든.

중요한건 나의 허울을 부풀리든 어쨌든 알맹이도 같이 커져서 따라잡으면 되는거잖아.

Jul 21

애인님과 모형을 열심히 만들다가
틀어놓은 티비에서 (간만에 한국티비좀 봤습니다 네)
최정원이라는 알듯말듯한 가수가 나왔다. UN 이라는 재밌는(?) 이름으로 예전에 나름 아이돌이었던거 같은데,
나오자마자 애인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아 최정원 가창력 논란이 이거구나.’ 하시는겁니다.

음…

이게 왜 논란이 되었는지를 우선 잘 모르겠다.
논란이라는건 적어도 그 소지가 있어야 하잖아.
잘한다 못한다 의견이 있어야 최소한 논란이 생길 수있겠는데
이건 뭐 대놓고 졸 못하는데, 아니 노래만 들으면 ‘어라 아이돌이 웬일로 립싱크 안하네.’ 정도의 허접한 실력인데
어디서 어떻게 논란이 생긴거지?
그리고 외모도 그닥 안되는데, 춤도 안추고, 어디가 논란인거야.

도대체 저런 애들은
무슨 돈으로, 누가 밀어줘서, 그런 옛날에 활동하던 노래와 거의 흡사한 노래를 들고
다시 나올 수 있는걸까?

Jul 02

한국사람은 역시 밥을 먹어야 한다는 소리 쉽게는 해 왔지만
막상 찬장에 쌀 떨어지고 보니
마음이 허전한게 얼른 채워 넣어야 겠다.

물론 너무나도 아무거나 잘 먹기에, 즐기기에
그게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다.

역시 마음이 허한건 돈이 없어서일까.

이렇게 얘기하면 너무 직접적이라서 좀 그렇긴 하지만 어쨌거나 원인은 거기에 있을지도.

뭐 당장 누울 자리 있고, 입고나갈 옷도 있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고,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버는 마당에 돈없단 소리라니 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것과는 조금 다른 감정이다. 울 어머니 사정 모르는것도 아니고, 결혼한 동생놈에게 손벌리는건 더더욱 싫은데 쓰고는 싶거든. 혼자라면야 나도 안먹고 안쓰고 살겠지만 나를위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는 나도 좀 쓰고 살고 싶기에…

간단하게 말해서 먹고 싶은거 못먹는건 참을 수 있겠는데, 먹이고 싶은거 못먹이는건 참기 힘들달까.

에잉 누가 보면 애라도 낳은줄 알겠네.

Jul 01

난 아프거나 괴로운일을 티내지 않고 마음속으로 삭히는 편이다.

부모님께 걱정 끼쳐 드리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은 군대에서? 정도 였고
꼭 부모님께가 아니더라도 그냥 주변사람들에게 그런 내색은 잘 안하는 사람인것 같다.

덕분에 주변사람들 에게는 스트레스도 안받고 고민도 없는놈 취급당하기 일색.

암튼 그래서 그냥 그렇게 무난히 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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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동안 기르던 수염을 잘랐다. 드디어.
몰랐는데 반응들이 의외로 좋다. 잘 잘랐단다. 음. 그렇게 별로 였나.

헌데 조금 놀랐던건 내가 말하기 전까진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 아니 얘기해도 그냥 ‘오 그렇구나.’ 정도?

그래서 깨달았다.

내가 아프거나, 괴롭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뭐 그런거에 관해서 주변사람들이 별 걱정을 안하는게
내가 내색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닥 관심이 없었던건 아닐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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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며칠 전 까지의 포스팅 이었지만 조금 덧붙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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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별로 상관 없다.
누가 나를 어떻게 생각 하는지에 정말 관심없이 살아왔지만
나를 생각해 주는 그 누군가가 몇명만 있으면

이젠 정말 상관 없다.

Jun 20

무슨말이 쓰고 싶어서 들어왔을까.

막연히 짜증나고, 답답하고

공부도 안되고 그렇다고 다른걸 뭔가 하는것도 아니고…

학교 프로젝트.

뭔가 잘 안풀릴때보다 더 안좋다.

의욕이 없다.

열심히 하지 않고있다.

심지어는 반성도 하지 않고

시간이 흐르는것만 원망하고 있다.

Jun 08

뭐 별로 와닿진 않지만, 문화제라…..
갔다왔다.

일단은 재밌었고 즐거웠다. 런던에서 하는거라 워낙에 소규모에, 이슈화도 될 턱이 없었겠지만
그냥 뭐 나름 사람구경하느라 즐거웠던걸까.

이제는 슬슬 촛불 시위가 (아 역시 문화제는 좀…) 변신을 할 때인가 보다.

인터넷 여기저기서도 사람들의 요구가 조금씩 생기는것 같고.

그냥 무작정 이명박 욕만 계속 해대면 재미야 있겠지만 그 재미도 언제까지 계속될것이며
그런쪽으로 접근을 해 봐야 문제가 뭔지, 어떻게 되는게 해결책인지 아무도 모른채
그냥 축제 한마당만 지속될 것 같다.

뭐 앞서 다른 사람들이 얘길 하길래 잠자코 듣기만 했는데
내가 원했던건 두가지

선거를 해야겠다. 불행하게도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도 없이 민주공화국에서 태어났고,
여기선 선거가 참 큰 비중을 차지하더라. 어쩌겠어. 바꾸고 싶다면 선거로 바꿔야지.

하지면 영국에선 해외사는 죄로 선거도 못하고 쩝. 해외 부재자 투표 언제쯤 할껀데? 나 영국시민권 따면? ㅎㅎㅎ(별로 따고싶은맘은 없지만)

그리고 각자 개개인이 생각좀 하고 살자.
왜 이명박이 싫은지
왜 조중동이 싫은지
그렇다면 대안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지금 사람들이 우려하는 흐름 중의 하나가 그냥 정말 냄비근성 첫단계로 화아악 불붙는 단계랄까?
무작정 화를 내고 그 화를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는 별로 생각 안하고
단지 동조만 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이더라. (단지 재미로 즐기는 사람도)

음.
이런 수순대로라면

순식간에 화아악 불길이 사그라 들던가 (한국 상황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니면 시위 2.0 같은 이름으로 발전 하던가 하겠지.

뭐 2.0이든 시즌2든 뭐가됐든 좋으니
좋은쪽으로 흘러가길 (그저 바랄뿐)

Jun 07

대학교때 쯤이었나.
이런 고민을 했었다.

지금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편하게 지낼 수 있는거 다 누구 덕분인줄 아느냐.
이런 눈부신 경제성장 누가 어떻게 이룩해 낸것인줄 아느냐.
물론 사람 목숨이나 정의도 좋지만 이미 이런것들을 누리고 있는 세대가 말 할 자격이 있느냐.

이런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하면서
과연 나에게 삶의 수준을 7~80년대 수준으로 돌리라면
나는 나의 정의를 위해 싸울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앞에 막히곤 했다.

그후로 그다지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나의 답은 ‘예’로 굳어지긴 했다.

한여름에 에어콘 바람도 못쐬고
이렇게 마음대로 해외 여행도 못하고
아둥바둥 힘들게 살다가 커피한잔 하는 여유라던가
자동차, 핸드폰, 된장질… 기타 문명의 이기들을 포기해야 한다면

기꺼이 그러겠다고.
나는 아직 젊으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또한 가정이고, 번복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이미 흘러가서 이루어진 일이기에
성급하게 내린 결론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생각. 해 두어야 할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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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보면 가끔 머릿속에 너무 보수적인 성향이 굳게 자리잡혀서
당췌 말도 안통하고 토론, 설득 이런거 자체가 상상이 안되는 상황이 종종 있다.

하지만 최소한 젊었을땐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나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나이들어 뭐랄까 사회적으로 성공… 같은걸 한다면
보수로 금새 돌아설 지도 모른다.
아니 지금의 진보가 그때는 보수가 될지도 모르는거고.

물론 나도 나이 들어서 까지 새로운걸 추구하고, 젊은 생각을 했으면 좋겠지만.

정말 적어도, 자신이 아직 젊다고 생각하고, 아직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시기라 생각되면
곰곰히 자기자신에 대해서 생각좀 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5~60 넘어서 생각못바꾸는건 내가 이해 할테니 말야.

이쪽 저쪽 말 다 듣고
판단은 자기가 좀 하길.

Jun 01

재우님 블록에서 보고
‘나도 이참에!’ 라는 생각에 들어 덥썩 구입했던 앨범.

노래도 많이 안듣는 편이고, 씨디같은건 정말 잘 안사는 나에게 있어서 이정도면 엄청난 영향으로 분류될 수 있는일.
게다가 물가비싼 영국에서 가난한 유학생에게 씨디 한장이란 정말…
밥이 몇끼? (아 밥값도 비싸긴 매한가지구나.)

보통 째즈라 함은 그저 아가씨들에게 수작걸때 쓰는 노래쯤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는것 같은데
(물론 나에게도 많이 다르진 않다)

밤에 작업할때 이거 틀어놓고 있으면 참 좋다.
뭐랄까. 그냥 방안에 혼자 있어도 좋다.

에이썅. 이럴땐 정말 나의 짧은 어휘력과 묘사력이 한스럽다.

어쨌거나 좋다.